3D 관련 직업 - 모델러, 리거, 애니메이터, 룩뎁

사마리안스튜디오 ㅣ 2024. 7. 4. 23:55

 

3D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직군의 사람들이 협업해야 한다. 몇 초 짜리 영상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또한, 3D 이미지를 만들고 출력하려면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좋은 사양의 컴퓨터를 통해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3D를 다루는 기업들은 자본이 많은 게임 대기업이거나 전문 스튜디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업계 특성 상, 기업 단위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생산성을 위해 분야를 나누어 작업을 진행한다. 각 분야의 기본적인 학습량이 매우 많은 만큼, 기업이 원하는 3D 아티스트는 제너럴리스트보다 스페셜리스트인 경우가 많다.

 

3D 관련 취업을 희망하거나, 해당 산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모델러, 리거, 애니메이터, 컴포지터 순으로 직무별 특성을 적어보려 한다.

 

 

 

 

 

 

1. 모델러 (Modeler)

 

3D 모델러는 3D로 모양을 만드는 모델링을 하는 직무이다. 배경에 놓일 사물 모델링 (=프랍, 어셋)부터 시작해서, 인체와 인체의 눈, 머리카락, 핏줄까지 구현한다. 피부 등 디테일한 표현을 하는 실사 모델의 경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며, 이를 출력하는 렌더링 시간 또한 상당히 소요된다. 실사에 가까운 모델을 구현할 때는 게임 업계의 시네마틱 제작이나 드라마,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다.

 

감도 높은 영상 구현을 위해 도형이나 단순화된 캐릭터 위주로 작업하시는 분들은 모션 그래픽 디자인 쪽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영상 쪽으로 넘어갈 경우, 같은 스킬을 사용해도 활동 분야에 따라 직무명이 모호하다고 볼 수 있다)모델러는 기업에 들어가지 않아도 제품 3D 모델러나 캐릭터 프리랜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무료 3D 툴 블렌더의 영향으로 많은 초심자들이 3D 모델링 쪽으로 유입되고 있다.

 

 

 

 

 

 

2. 리거 (Rigger)

 

리거는 모델러가 만든 모델에 뼈를 심고, 적절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리깅 작업을 하는 직무이다. 리깅 작업은 단순히 뼈를 위치시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뼈 마디마다 모델의 어떤 부분을 움직이게 할 지 가중치를 설정해주어야 한다. 이를 웨이트 페인트 (Weight Paint)라고 하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델을 색칠하여 각 뼈에 해당하는 움직임 강도를 설정하는 일이다.

 

한국에서는 리깅을 자동으로 마치는 기능(3D Max 바이패드)을 사용하기 때문에 리거가 많지 않다. 이는 콘텐츠 소비가 빠른 게임 산업에 해당하는 경우이며, 더 디테일한 구현을 원하는 스튜디오들에서는 리거를 따로 채용하기도 한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애니메이션 산업보다 게임 산업이 훨씬 큰 나라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 개발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 리깅의 퀄리티를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자동 리깅 기능을 주로 사용한다.

 

 

 

 

 

 

3. 애니메이터 (Animator)

 

3D 애니메이터는 리깅이 완료된 모델을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는 직무이다. 얼굴을 움직이는 페이셜 애니메이션, 몸 전체를 사용하는 바디 메카닉 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캐릭터나 크리처의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게임 업계 또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활동한다. 또는 드라마, 영화에 등장하는 가상의 캐릭터를 위한 특수 효과 작업에 참여하기도 한다.

 

애니메이터의 경우 캐릭터를 ‘연기’시키는 직무이기 때문에, 어떤 포즈와 표정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드러내는 지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또한, 카메라 샷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애니메이터가 수행하는 역할 중 하나는 3D 모델이 완성되기 전, 카메라 무빙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단순한 박스형태의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일이다. 이를 블로킹 ‘blocking’이라고 한다.

 

이렇게 카메라 무빙의 윤곽을 잡는 일을 다른 말로 ‘매치 무브 (Match Move)’ 또는 ‘프리비즈(Pre-viz, pre-visualization)’, ‘레이아웃(Layout)’ 이라고 부르며, 해당 파트들 모두 유사한 일을 수행한다.

 

 

 

 

 

 

4. 룩뎁 (Look-Dev, Look Development)

 

룩뎁은 3D 모델의 재질이 조명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확인하고, 더 미적으로 바꾸는 라이팅 (lighting) 작업과 합성 작업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자면, 완성된 영상에 때깔을 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조명에 따라 다양한 무드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룩뎁의 유무에 따라 영상의 표현력이 크게 차이나기도 한다.

 

디테일한 라이팅 작업은 실사 느낌을 내는 시네마틱 애니메이션에서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CG 합성을 할 때도 가상의 캐릭터나 사물들이 실제처럼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중요하다. 룩뎁을 맡은 사람은 색감과 텍스처도 함께 재조정하여 기존 영상에 어색하지 않도록 만든다. 이러한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라이팅에서 확장되어 물, 불, 연기 등을 포함하는 특수효과가 사용되므로, vfx 아티스트나 컴포지터 (compositer)라고 부르기도 한다.

 

 

 

 

 

 

- 오늘은 3D 업계의 직무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각 직무들이 맡은 역할은 프로젝트 별로 겹치기도 하고, 기업마다 직무명도 유연하게 사용됩니다. 해당 글은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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